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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살롱 ‘환기시설’ 의무화 추진

▶ 화학물질 제품 종업원들 건강 해쳐

▶ 연방의회, 인체 유해여부 공개토록

한인들도 많이 종사하는 네일살롱을 안전한 일터로 만들기 위한 법안이 연방의회에서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LA 타임스]

다양한 화학 물질을 사용하는 네일살롱을 건강한 일터로 만들자는 취지의 법안이 연방 의회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살롱 종사자와 고객의 건강까지 고려한 법안의 취지는 좋지만 규제와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가주 내 8,000여곳의 네일 살롱을 중심으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4일 연방상원에 따르면 같은 민주당 출신인 카밀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의원과 캐더린 코테즈(네바다) 의원이 공동 발의한 ‘환경 정의에 관한 알권리 법안’이 현재 논의 중이다.

만약 통과되면 연방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은 모든 네일 살롱의 환기 현황을 점검하고 적정 수준의 조치를 지시해야 한다. 또 모든 결과는 연방환경보건과학연구원(NIEHS)이 수집해 의회에 보고해야 하고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뷰티 용품도 공개하게 된다.

여기에 관련 용품을 생산하는 제조사들도 안전과 관련된 정보를 다양한 언어로 웹사이트에 게재해야 하며, 연관된 재료를 재배하는 경우도 사용되는 살충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법안을 지지하는 ‘아시안 헬스 서비스’ 측은 “잦은 두통과 기침, 눈의 충혈을 넘어서 기절하는 직원들이 있을 정도”라며 “궁극적인 목표는 뷰티 용품 제조사들이 건강에 무해한 제품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주와 베이 지역은 이미 행동에 들어가 지난주 주정부는 알라메다, 샌프란시스코, 샌마테오와 산타 클라라 카운티 정부와 시정부에 네일 살롱에서 보다 안전한 제품을 사용하고, 충분한 환기 시설을 갖출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일부 살롱들은 자체적으로 유해한 화학물질이 포함된 제품의 사용을 금하고 환기 시설을 마련하며 네일 서비스를 하는 동안 살롱 문을 열어두는 등 변화를 주면서 건강과 관련한 부작용이 줄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네일스 매거진’에 따르면 가주에서 이런 조치를 취하고 있는 곳은 200여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8,000여곳은 관련 정보도 없이 방치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 물질의 유해성을 알면서도 네일 살롱의 업주들이 망설이는 이유는 당장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뷰티 용품에 사용되는 화학 물질 중 유해성 3총사로 통하는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부틸 프탈레이트 등은 착상과 유지, 색상을 위해 저렴하게 이용되는 물질인데 이것이 없는 자연 제품은 비싼 것이 흠이다.

LA 한인타운의 한 네일 살롱 업주는 “자연 제품은 화학 제품보다 원가가 3~4배 비싸고 환풍기는 1,000달러에 육박하는데 선뜻 해오던 방식에서 벗어나기 힘든 게 현실”이라며 “당장은 문 열어두고 서비스하고 선풍기 등으로 환기하는 식으로 해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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