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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딩 중 식용으로 착각, 먹은 뒤 복통  몸에 이상 느껴 병원서 응급 치료 받아 
퇴원했으나 이틀 후 독 퍼지며 증세 악화


최근 3주간 뉴저지서 환자 15명 발생 
전문가들 "야생버섯 절대 먹지 말아야"


70대 한인 여성이 골프장에 있던 야생 독버섯을 먹고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최근 독버섯으로 인한 중독 사고가 빈번한 가운데 한인들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저지주 포트리에 사는 박모(72)씨는 지난달 27일 버겐카운티 라클리 골프코스에서 라운딩 중 먹은 것이 원인이 돼 사망했다. 

유족과 지인들에 따르면 박씨는 골프장 마지막 홀에서 야생 버섯을 식용으로 착각하고 먹었으나 집으로 돌아오던 중 심한 복통을 호소했다. 유족 측은 “치료를 위해 급히 병원으로 가서 응급 처치를 받았지만 이후 별다른 조치가 없었고 병실 등이 불편해 의료진에 퇴원을 요청했다. 이를 의료진이 승인해 집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강 상태는 좋아지지 않았고 결국 이틀 뒤인 29일 다시 병원을 찾았으나 독이 퍼져 손쓸 틈도 없이 사망했다고 유족 측은 전했다. 유족 측은 “첫날 병원에서 퇴원을 허가해 상태가 죽음으로 이를 정도로 심할 줄 몰랐다. 이 같은 일이 벌어져 믿기 힘들다”고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식용이라고 잘못 생각해 먹은 독버섯으로 인해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뉴저지 중독예방센터’가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주간 뉴저지 전역에서 최소 15명이 야생 버섯 섭취로 인한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피해자들의 연령은 생후 15개월부터 75세까지 다양했다. 센터 측은 올해 관련 사고가 예년에 비해 많은 편이라고 경고했다.

브루스 럭 중독예방센터 디렉터는 “야생 버섯을 채취, 조리해 먹는 이들이 있다. 특히 골프코스에서 버섯을 따다가 조리해 먹어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어린 아이들 역시 마당에 있는 버섯이나 야생 식물을 잘못 먹어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야생 버섯을 안전하다고 생각해 먹어서는 절대 안 된다”며 “아이들에게도 야생 버섯을 입에 넣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구별해내는 게 매우 어려운 데도 잘못된 속설만 믿고 먹었다가 건강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벌레가 먹은 버섯은 안전하다거나 색이 화려하면 독버섯이라는 속설은 잘못된 것”이라며 “식용버섯과 닮은 색깔이 수수한 버섯을 먹고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색깔에 연연해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성원 내과 전문의는 “독버섯의 종류에 따라 증상이 바로 나타날 수도, 늦게 나타날 수도 있다”며 “특히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독버섯의 경우 치사율이 더 높다. 이 경우 섭취 후 대략 6시간 뒤 구토나 복통 등의 증세나 나타났다가 잠잠해지지만 하루 이틀 뒤 간이나 신장이 독에 손상돼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문의는 “야생버섯을 구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먹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남이 채취한 야생 버섯을 선물로 받아 먹는 것도 피해야 한다”며 “만약 버섯을 먹어 몸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하며 뒤늦게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진단과 치료에 최대한 따라야 한다. 또 먹은 버섯을 함께 병원으로 가져가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저지 중독예방센터는 “독버섯을 먹은 경우 즉시 전화(800-222-1222)로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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